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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단 지도자들에 실망해 총신대 기피한다”

공수거 2013. 7. 5. 22:07

 

“교단 지도자들에 실망해 총신대 기피한다”
윤화미 (hwamie@naver.com) l 등록일:2013-07-04 14:08:27 l 수정일:2013-07-04 17:00:02

 

기독교의 대내외적 신뢰도 하락이 신학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도덕적, 윤리적 사건 사고가 많았던 예장합동 교단에서 ‘선배 목회자들의 실추된 모습 때문에 교단 신학교를 기피한다’는 재학생들의 조사 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총신대 신학대학원이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사진 기독신문)

‘총신신대원 응시자가 감소하는 이유는?’ 설문조사 실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의 신학교인 총신대 신학대학원 입시개선위원회(위원장 이상원)가 신대원 응시자가 해마다 급격히 줄어드는 이유를 분석하기 위해 재학생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서 응답자들은 ‘총신신대원 응시자가 감소하는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묻는 질문에 전체의 절반(50.1%)이 “교단 지도자들의 실추된 모습 때문에 합동 교단을 기피한다”고 답했다.

또 ‘주변에서 총신신대원 지학을 고려하다가 타 신학교로 진학한 사례가 있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가?’란 질문에도 가장 큰 비율인 56.8%가 “합동 교단 지도자들의 실추된 모습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최근 교단 선배 목회자들 및 교회의 비윤리적 행태와 지난 97회 총회에서 드러난 교단의 실추된 위상 등이 학생들의 인식에 이같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재학생들은 ‘총신신대원에 진학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52.3%가 “교단이 합동이기 때문에”, 42.0%가 “총신신대원 교육이 개혁 신학에 가장 충실하다고 판단해서”라고 응답했다.

이는 아직까지 총신신대원이 입학생 모집에 국내 최대 교단의 이점을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개혁 신학의 중추로 꼽히는 합동 교단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총신대에 입학했던 학생들은 오히려 개혁주의 신앙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선배 목회자들에게 더 큰 실망감을 느낀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재학생들은 또한 ‘총신신대원 발전을 위해 시급한 과제’로 48.4%라는 가장 많은 수가 “학교, 교단의 경건성 대외 신뢰 회복”을 꼽아 실추된 교단 이미지의 회복을 우선순위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