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2.22 18:31 | 수정 : 2013.02.23 02:19
日 인터넷사이트에 올라와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을 매춘부로 비하한 합성사진이 22일 인터넷상에 등장해 네티즌들이 분노를 쏟아냈다. 이 사진은 일본의 한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것으로, 소녀상의 얼굴에 성인잡지 모델의 몸을 합성한 것이다. 사진 속 소녀상은 담배를 입에 물고 있고, 속옷에는 돈이 끼워져 있어 매춘부를 연상시킨다.
소녀상 사진에는 '날조' '종군위안부', 합성사진 주위에는 '진실' '추군(追軍)매춘부'라는 단어가 쓰여 있다. 이 사진은 일본의 국수적(國粹的) 성향 누리꾼들인 이른바 '넷우익(右翼)'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엔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일부 친일성향 카페 등을 통해 유포됐다.
22일 일본의 한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소녀상 합성 사진. 왼쪽의 실제 소녀상과는 달리 이 합성사진은 소녀상의 얼굴에 성인잡지 모델의 몸을 합성했다. /인터넷 캡처

사진이 퍼지자 네티즌들은 경악했다. 한 네티즌은 댓글로 '반성할 줄 모르고 과거를 부정하는 일본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 정부를 비판하는 댓글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국가가 종군위안부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니까, 이런 조롱을 당한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날 일본이 차관급 고위 당국자가 참석한 가운데 시마네현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 개최를 강행하자, 국내에선 일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과 집회가 곳곳에서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