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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여행 13] 메콩델타

공수거 2013. 6. 14. 11:47

[베트남여행 13] 메콩델타
이근혁
입력 : 2013.06.13 01:39
 
 
 

메콩델타 (Mekong Delta)

2013/06/09

 

하노이에 하롱베이가 있다면 호치민에는 메콩델타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유명한데, 메콩강은 중국 청해성에서 발원하여 운남성을 거쳐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을 거쳐 남중국해로 흐른다. 메콩델타에 가려고 호치민시내 신카페에 확인하니 오전 830분에 한차례 출발하고 그 이후는 없다고 한다. 보통 10시 넘어서야 호치민시에 도착하기에 좀 난감하다. 그리고 패키지여행보다 자유여행을 좋아하는 내 성격에도 맞지 않다. 하지만 여기는 대중교통도 이용하기 불편한데...

 

신카페 근처에서 영어를 하는 오토바이탄 젊은 친구가 친절하게 메콩델타까지 오토바이로 데려주겠다고 한다 한 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으니 메콩델타까지 가는데 65만동($30)에 가자고 한다, 호치민시내의 오토바이기사를 조심하라는 말을 많이 들어 좀 망설였지만 뭐 별일 있겠냐 싶어 오토바이 뒤에 타고 메콩델타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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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델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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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여행객이 이용하는 신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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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로 장거리를 달리니 먼지도 날리고, 엉덩이도 아프고, 날씨도 더워서 괜히 객기를 부렸구나 하고 슬슬 후회가 되었지만 이왕 출발한 거 갈 데까지 가보자는 심정으로 계속 고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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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델타 유람선

 

호치민에서 거의 오토바이로 2시간을 달려 메콩델타에 도착하니 거의 기진맥진이다. 메콩델타간다고 하니 아줌마가 조그만 유람선을 타고 가라고 손짓을 하는데 말이 통하지 않으니 좀 답답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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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델타지역을 오가는 유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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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델타(삼각주)에 도착하니 코코넛으로 만든 공예품을 팔고 있고, , 바나나 와인, 벌꿀 등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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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열대과일과 악사들의 연주에 맞춰 남녀가수들이 노래를 부른다. 과일 값을 돈을 지불하려니 공짜로 제공한다고 하는 게 좀 찝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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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델타지역에는 각종 열대과일들이 자라고 있는데 중국에서 뽀루미르라고 불리는 잭푸르트(jack fruit), 그린 파파야, 용과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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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델타의 카누체험은 최고의 백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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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델타의 카누체험은 좁은 수로를 따라 팜 트리(Palm tree)숲을 헤치고 30분정도 큰 강가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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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델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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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있던 스님이 3년동안 코코넛만 먹고 살았다고 코코넛스님의 절이라고 한다는데...절의 분위기도 이상하고 코코넛스님이 하나 하나 직접 손으로 만들었다는 탑의 모양도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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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으로 캔디를 만드는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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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라를 담근 뱀술도 보여주고 시음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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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에 떠다니는 부래옥잠같은 것으로 만들었다는 슬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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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페이퍼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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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길에 들른 베트남 쌀국수집

 

메콩델타의 관광을 마치자 유람선 주인이 나타나더니 배를 혼자 전세를 내었으니 5백만동($250)을 달라고 한다, 완전히 칼만 안든 강도들인데 어이가 없어... 한참 시비가 붙었다. 무슨 소리냐,? 너희들이 그냥 타고 가라고 했지 내가 언제 배를 전체로 빌린다고 했느냐? 한 사람 뱃삯이 50만동이라면서 내가 왜 10명의 뱃삯을 내야 하느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니 절대 줄 수 없다고 했지만음식, 과일, , 코브라 술도 제공했고, 카누체험도 했고, 영어하는 1명 가이드도 붙였고 어쩌고 하도 말이 많아 결국 절반금액($125)으로 합의했는데 어쨌던 기분을 완전 망쳤고 베트남 사람들에 대한 좋았던 인식이 확 바뀐 기분이다. 그리고, 아직은 베트남에서 자유여행은 권고할 수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