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화중지방/절강성 항주(杭州)

공수거 2011. 5. 20. 16:05

 

 

천당에는 극락이 있고 지상에는 소주, 항주가 있다.

마르코폴로가 '지상의 천당'이라고 세상에서 가장 호화롭고 부유한 도시라고 칭했던 곳이 '항주'.

남송대에 이 곳이 도읍으로 정해진 이래 원나라시대에 마르코폴로가 이 곳을 방문했을 때까지도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번영을 누리고 있었다.

 

소동파와 백거이를 매료시켰던 곳이 항주의 명물 서호(西湖).

항주하면 떠오르는 곳이 바로 이 서호이기도 하다. 중국에서도 알아주는 경승지로서 그 여성적인 경치는 절세의 미녀,
서시(西施)에 견주어 서 '시호'라고 불리기도 한다. 당과 송을 대표하는 시인인 백거이와 소동파 모두 3년간 항주의 지방장관으로 부임한 적이 있었으며,
부임기간동안 이 서호를 배경으로 수많은 시를 남기기도 했다. 또한 그 들은 서호 북쪽과 서쪽연안에
각각 백제(白堤)와 소제(蘇堤)라는 제방을 쌓았는 데, 그 제방들은 아직도 남아있어 호수주위를 둘러보기 위한 좋은 산책로 역할을 하고 있다.

 

 

 

서호 뒤로 보이는 도심지의 실루엣.

 

서호

 

 

모간산(莫干山)

항주에서 50여km 북쪽에 위치한 모간산은 해발 500여m의 고원지대로서 여름에도 서늘한 기후로 인해 별장지로 유명한 곳이다. 
외국인들에게는 그리 알려져있지 않지만 2000여년전부터 '강남제일산(江南第一山)'이라 하여 명산으로 일컬어졌던 곳이다.
'대나무, 구름, 샘의 삼승(三勝)과 淸, 靜, 凉, 綠의 사우(四優)로 유명.
울창한 대나무숲으로 덮인 이 산은 영화 '와호장룡'(臥虎藏龍)의 대나무숲 격투신이 촬영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산속에는 이와 같은 대소 700여간의 별장이 있어서 상해, 항주, 남경을 중심으로한 장강하류 골든 델타지역 부유층의 여름휴양지로 유명하다.
모택동, 장개석, 주룽지 전총리, 베트남의 호치민도 이 곳에 머문적이 있었다. 

 

무릉빈관(武陵賓館)

왕년에 장개석이 대만으로 도피하기전 그의 별장이었던 곳이다. 지금은 적당한 가격에 일반인도 묵을 수 있도록 개방되어있다. 

 

모택동의 별장

모택동 주석이 머물던 여름별장. 방문했을 적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마침 폐관되어 있었다.
별다른 별장의 명치은 없고 그냥 #126이라는 넘버가 매겨져 있을 뿐이다. 

 

장개석의 침실
장개석(蔣介石)과 송미령(宋美齡) 부부가 묵던 침실이 아직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개방되어 있다.
벽에는 장/송부부의 사진이 걸려있다.
장개석은 이미 오래전에 세상을 떳지만 송미령은 100살 넘게 장수하여 2003년에 작고.

 

검지(劍池)

가물어서 폭포와 계곡의 수량이 영시원치 않았다. 때는 6월초. 

|출처: 사진으로 풀어가는 해외여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