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시사, 뉴스

--- 내 몸에 맞는 요금제 고민되네···통화량·통화패턴 꼼꼼히 따져보자

공수거 2013. 4. 12. 17:46

4천원 더 내고 LGU+ '타사무제한'으로 갈아타?

이학렬 기자 | 입력 2013.04.12 14:30

[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내 몸에 맞는 요금제 고민되네···통화량·통화패턴 꼼꼼히 따져보자]

이동전화 무제한 음성통화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각 회사별로 제공하는 무제한 혜택이 다르다. 꼼꼼히 따져봐야 통신요금을 줄이면서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6만원대 요금제…SKT 통신요금 저렴 vs KT 영상통화 vs LGU+ 타사 무제한

월 6만원대 요금제에서는 역설적으로 SK텔레콤 요금부담이 가장 적다. SK텔레콤은 6만5000원짜리 정액제 요금제에서 1만6570원의 요금할인을 제공, 실제 요금부담은 4만8250원으로 KT 4만9000원, LG유플러스 5만1000원보다 적다.

자사 가입자간 무제한 음성통화는 3사 모두 같기 때문에 추가 부담 없이 얼마나 많은 통화를 할 수 있느냐를 비교하면 추가 50분 통화이전까지는 SK텔레콤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점유율 5대 3대 2에 따라 통화가 이뤄진다고 가정할 때 SK텔레콤은 추가 요금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음성통화량이 560분이다. 별도 제공하는 음성통화량 280분을 타사 가입자 통화비중 50%로 나눈 결과다.

KT는 350분을 별도로 제공하는데 타사 가입자 통화비중이 70%이기 때문에 500분(350분÷70%)을 제공한 것과 같은 효과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통화량보다 적다.

LG유플러스는 다른 가입자간 통화도 무제한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통화량이 많으면 유리하다. 다만 LG유플러스 실제 부담액이 SK텔레콤보다 2750원 많기 때문에 50분(2750원÷50%÷1.8원/초=3055초) 이상 더 통화하기 전까지는 SK텔레콤이 유리하다.

음성통화를 뺀 데이터만 고려하면 KT가 가장 유리하다. KT는 6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제공하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5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영상통화는 KT만 유일하게 자사 가입자간 무제한 제공하기 때문에 영상통화량이 많다면 KT가 유리하다. 아울러 3G(3세대)
스마트폰 가입자는 LG유플러스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에 가입할 수 없다. KT는 5월부터 가입이 가능하다.





◇3만원대 요금제…LGU+ 저렴하나 통화량은 KT 가장 많아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는 자사 가입자간
무제한 통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족이나 애인, 친구들이 같은 회사에 가입했다면 굳이 비싼 요금제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 주로 통화하는 사람과 아무리 오래 통화해도 추가 요금이 부과되지 않아서다.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3만원대 요금제에서는 LG유플러스가 요금할인을 적용하면 실제 부담액이 2만7000원으로 SK텔레콤 2만7800원, KT 2만8000원보다 저렴하다.

SK텔레콤은 별도로 80분을 제공하기 때문에 통화비중을 고려하면 160분을 통화할 수 있는 계산이 나온다. 같은 방식으로 KT는 185여분, LG유플러스 137여분이다.

KT가 가장 유리하고 LG유플러스가 가장 불리하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가입자가 KT보다 적음에도 별도 음성통화를 110분으로 KT 130분보다 적게 제공한다.

데이터 제공량은 SK텔레콤이 550MB(메가바이트)로 KT-LG유플러스 750MB보다 적다.

한편 가장 비싼 요금제에서는 회사별로 강점이 뚜렷하다. SK텔레콤은 10만원짜리 요금제가 가장 비싼데 무제한 음성통화 외 별도로 제공하는 혜택은 없다.

반면 KT는 12만5000원짜리 요금제에서 자사 유선전화까지 무제한 제공한다. KT 유선전화 가입자가 80% 이상이기 때문에 웬만한 유선전화로의 통화는 무제한인 셈이다.

LG유플러스는 8만9000원짜리 요금제부터 유선전화까지 무제한 제공하고 가장 비싼 12만4000원짜리 요금제에서는 LTE(
롱텀에볼루션) 데이터까지 무제한 제공한다. 테더링 등을 활용하면 요금할인을 적용한 월 9만9000원이면 이동전화 하나로 집전화, 초고속인터넷 등이 모두 필요없는 셈이다.

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